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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만나는 IVY2026

자원봉사에도 '슈가송'이 있다면?

 

1때 췄는데 벌써 23살이다

 
어느 뮤직비디오 아래에 달린 댓글입니다. 어떤 노래인지 혹시 짐작 가시나요?
 
바로 2014년 배우 김유정 씨가 부른 자원봉사 노래 행복합니다입니다.
 
당시 전국 곳곳의 자원봉사 현장에서 이 노래에 맞춘 플래시몹이 펼쳐졌는데요.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댄스 버전 뮤직비디오에는 550여 개의 댓글이 남아 있습니다.
 
학교에서 율동을 배웠다는 사람, 플래시몹에 참여했다는 사람, 그때 함께 춤췄던 친구들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사람까지. 댓글을 하나둘 읽다 보면 행복합니다는 오래된 노래 한 곡을 넘어, 누군가의 학창시절과 자원봉사의 기억을 다시 불러오는 슈가송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2026, 이 노래가 12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맞아 행복합니다를 다시 꺼내게 된 데에는, 오래된 뮤직비디오 아래 차곡차곡 쌓여온 사람들의 기억도 한몫했습니다.
 중학교 때 춤췄다”, “그때 친구들이 생각난다는 댓글들을 보며, 이 노래가 여전히 누군가의 자원봉사 기억 속에 살아 있다는 사실을 다시 발견한 것이지요.
 그렇게 시작된 리메이크에는 원곡을 만든 윤일상 자원봉사 홍보대사가 다시 편곡에 참여했고, 새로운 목소리는 그룹 H1-KEY(하이키)가 맡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행복합니다의 주인공은 하이키만이 아닙니다.

1,460명의 목소리로 다시 만든 행복합니다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기념해 진행된 「모두의 목소리」 캠페인은 시민과 자원봉사자가 직접 노래를 불러 「행복합니다」 음원 제작에 참여하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참여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노래의 한 구간을 직접 녹음해 보내고, 자원봉사를 응원하는 짧은 메시지를 함께 남기는 방식이었습니다.
어린이집 아이들과 중학생, 대학생·청년 봉사단, 가족봉사단까지 참여한 사람도 다양했습니다. 누군가는 혼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했고, 누군가는 가족이나 친구, 동료와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랑해요 그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고마워요 항상 우리 잡은 손을 놓지 말아요
그리고 모두 다 함께 웃어요

— 모두의 목소리가 담긴 순간들
 




행사장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도 — 함께 부른 순간들

구글 폼을 통한 개인·단체 제출 외에도, 현장에서 함께 부른 목소리들이 있었습니다.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 킥오프 행사, 서울시교육청교육자원봉사지원센터의 「세대를 잇다, 함께 심는 자원봉사」 행사에서는 약 500명이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렇게 전국 곳곳에서 하나둘 모인 목소리는 모두 1,460명.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부른 목소리는 H1-KEY의 노래와 만나 하나의 코러스가 되었습니다.















노래와 함께 도착한 이야기들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이 보내온것은 목소리만이 아니었습니다. 각자의 자원봉사를 응원하는 마음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모두의 목소리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자원봉사의 의미를 시민의 목소리로 함께 나눈다는 취지가 정말 따뜻하고 뜻깊게 느껴집니다.
모두의 목소리가 모여 더 큰 울림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지선영 참여자

"자원봉사 노래 한소절 따라부르듯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 K-자원봉사를 응원합니다."
— 허재도 참여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내어주는 일, 그 따뜻한 손길 덕분에 세상은 조금 더 환해지는 것 같아요."
— 박은영 참여자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가 모여 하나의 노래가 되었듯, 자원봉사 역시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들어갑니다.

목소리를 더해주신 분들

『행복합니다』 프로젝트 음원에는 이렇게 총 1,460명의 목소리가 함께 담겼습니다.

[단체 참여]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 킥오프 행사 · 서울시교육청교육자원봉사지원센터-「세대를 잇다, 함께 심는 자원봉사」 · 광주광역시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 1369하모니카연주단 · 부산서구자원봉사센터 · 김해색동어머니회 · 산성놀이단 · (재)하남시자원봉사센터 · 해맑은가족봉사단 · 인천 동구 자원봉사센터 초록순환단 · 꿈베이커리합창단 · 내이동자원봉사캠프(밀양시자원봉사센터) · 징검다리봉사단 · 경남여성리더봉사단 · 경상남도대학생봉사단 · 고양시자원봉사센터 · 영암군 4-H연합회 · 카스 케어(CASS Care) · 경상남도청년봉사단(96dB) · 재능중학교 · 배프-경상남도청년봉사단· 광명시자원봉사센터 ·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 · 조은어린이집-밀양시자원봉사센터 · 사랑의 토요학교-대구센터 ·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가족자원봉사단 · 서초구자원봉사센터 · 싱요사봉사단-대구 · 양천구자원봉사센터 · 청춘ON도 8기 · 충청대세 · 칠곡군종합자원봉사센터 연호2리주민&한쓰팀 · 도란도란봉사단-황성희

[개인 참여] (가나다순)
강성모 · 구하영 · 김건일 · 김민성 · 김미현 · 김응석 · 김종화 · 박선아 · 박선욱 · 박은영 · 서지희 · 손영호 · 송미경 · 신은정 · 신현민 · 염가인 · 유경희 · 유현순 · 이미소 · 이은희 · 이유진 · 이지민 · 이지수 · 이향선 · 임기영 · 전소윤 · 전혜원 · 정병우 · 주성원 · 지선영 · 최경아 · 최민경 · 최해원 · 허재도


하나의 목소리에서, 하나의 노래로

수백 개의 서로 다른 목소리가 모여 완성된 『행복합니다』 프로젝트 음원. 8월 22일, 그 결과물이 마침내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가 모여 하나의 완성된 노래가 되었듯, 자원봉사 역시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듭니다.
2026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 1,460개의 목소리로 시작된 이 노래는 앞으로도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노래로 자원봉사를 이야기하는 건 우리만의 모습일까요?
 
행복합니다」의 이갸리를 따라가다 보니 한 사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자원봉사를 노래할까요?

 찾아보니 세계 곳곳에서도 자원봉사를 노래하고, 또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 사람들이 함께 참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미국 포크 그룹 Mustard’s Retreat의 「Let’s Hear It for the Volunteers」는 제목 그대로 자원봉사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노래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노래가 실제 자원봉사 현장의 이야기와도 만났다는 점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공연 공간 Wild Hog in the Woods의 소식지에는 이 노래와 함께 공연 준비와 정리, 커피 판매 등을 도울 사람을 모집하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노래가 비춘 것은 무대 위의 사람들만이 아니라, 그 무대를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손길이었습니다.

미국 Mustard’s Retreat


이집트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노래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자원봉사가 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UNV 이집트의 「Meen Fena」 프로젝트에서는 가수는 목소리를, 연주자는 음악을, 작사가는 글을, 여러 기관은 기술과 자원을 보탰습니다. 각자가 가진 재능과 자원을 나누며 자원봉사를 알리는 한 곡을 함께 완성한 것입니다.

이집트 Meen Fena
 

미국에서는 자원봉사자를 노래했고, 이집트에서는 각자의 재능을 나눠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한국에서는 1,460명의 시민과 자원봉사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더해 하나의 노래를 완성했습니다.

나라와 노래는 달라도 그 안에는 닮은 모습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무대 뒤에서 손을 보태고, 누군가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누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목소리를 더합니다.
혼자서는 만들 수 없었던 순간을 여러 사람의 작은 참여가 함께 완성한다는 것.
어쩌면 노래와 자원봉사는 그런 점에서 꽤 닮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2026년의 「행복합니다」는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요?

2014년에는 같은 노래에 맞춰 전국 곳곳에서 함께 춤을 췄습니다.
2026년에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부른 1,460명의 목소리가 한 곡으로 모였습니다.
함께하는 방식은 달라졌지만, 노래를 나눈다는 것은 그대로입니다.

오래된 뮤직비디오 아래에는 지금도 그때를 기억하는 댓글이 하나둘 달립니다. 새로 공개된 「행복합니다」 아래에는 이제 새로운 기억이 쌓이기 시작했고요.
몇 해가 지나면 그 아래에도 이런 문장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도 이거 불렀었는데 벌써 몇 년이네…”

12년 전 누군가의 추억이 된 노래가, 오늘 또 다른 누군가의 첫 기억이 되었습니다.
「행복합니다」를 따라가다 보니 자원봉사가 남기는 것은 활동의 기록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함께했던 사람과 그날의 마음,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문득 떠오르는 기억까지.

어쩌면 그것도 자원봉사가 우리에게 남기는 선물이 아닐까요.